새장 속 자유

𝐁𝐞𝐧𝐣𝐚𝐦𝐢𝐧 𝐃𝐮𝐟𝐫𝐞𝐬𝐧𝐞

벤자민 듀프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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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나도 날 모르는데, 네가 날 안다고 할 수 있을까."

</aside>


📌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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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살짝 아래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카락. 종종 아래로 가지런히 묶기도 한다. 보라색 눈동자, 까무잡잡한 피부. 짙은 눈매와 눈썹. 전체적으로 선이 굵다.

벤자민 기준 왼쪽 귓볼에 귀를 두 개 뚫었다. 키티가 준 반지는 목걸이 줄을 달아 걸고 다닌다. 지젤이 준 실팔찌는 실이 끊어져, 오너먼트에 새로 금으로 된 줄을 달았다.


🔍 성격

단순한? / 능숙한 / 소극적인 / 정이 많은 / 장난스러운

벤자민은 즐거울 때 웃고, 화가 날 때 화를 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하며 함께 슬퍼할 줄 알았으니 겉으로 보기에 단순해보이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전히 기본적인 표정은 뚱했으나, 첫인상일 뿐 몇 마디만 나눠보면 그가 전혀 어려운 사람이 아님을 짐작 할 수 있다. 평소에는 단순하다, 싶을 정도로 기분대로 행동하다가도 이따금 말 없이 상황을 살피고는 한다. 그때 벤자민에게 말을 건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오겠지만, 그 모습만 보아도 그가 절대 단순한 생각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표정을 잘 숨기지 못했던 시기를 지나, 꽤 자기포장에 능숙해졌다. 변성기를 지나 꽤 호감가는 목소리를 얻은 탓일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신뢰감이 서려있다. 어떻게 보면 상대방의 행동에 하나하나 부끄러워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조금 능구렁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직설적으로 쏘는 화법을 가졌던 과거에 비하면 어딘지 조심스럽고 선을 지키는 화법을 사용한다. 제 감정을 숨기고 표정을 갈무리하는 방법을 터득한 이후로는, 어쩐지 속을 알 수 없다는 느낌이다. 한편으론 흥미있어 보이는 일에는 선뜻 나서던 어린시절과는 달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자신감이 없어보인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마치 어떤 류의 주목도 받고 싶어하지 않는 것 보였는데, 이런 태도는 전보다 그의 주변에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자신들과 함께 해온 이들을 아끼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이제 더이상 애정하는 것을 애정한다고 말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부끄러워하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어쩌면 헌신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곤 했다. 물론, 이런 행동은 어느정도 친구들에게서 잊히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투영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 마음만은 들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제가 아끼는 이들에겐 부러 조금 더 장난스럽게 굴기도 했다.